첫 회사가 폐업하고 갑작스럽게 백수가 된 20살의 저에게 당시 소장님이 추천해주셨던 정부지원 사업이자 교육과정인 SW 마에스트로! 사실 당시에는 코딩 테스트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과 실력에 대한 확신이 없어 지원하길 꺼려했었는데(지금도 말하는 감자지만) 몇 년동안 SW 마에스트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활동이 진행되는 모습이나 완성된 프로젝트 작품들을 지켜보며 '나도 저런 프로젝트를 진행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장장 5년만에.. 용기를 내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사실 1차 코딩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는 얻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왜냐면 5문제 중에서 1문제밖에 풀지 못했걸랑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스트에 응시하고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들이 많아 이렇게 게시글로 남깁니다. 그러니까 이건 탈락한 후기가 되겠습니다! 아이 신나!
(2023. 02. 28 추가)
왜인지 모르겠지만 2차 코딩 테스트 응시 대상자가 되었습니다... 후기를 하나 더 쓸 수 있겠네요..
올해는 총 4항목을 작성하게 되어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 자기소개서였는데.. 정말 이상한 내용만 적지 않으면 서류는 붙여주신다는 소문이 사실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합격 메일은 항상 기분이 좋습니다. 압도적 감사.
지원서 작성 항목
1. 소프트웨어분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남들과 달리 특별한 노력을 한 경험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400자, 최대 3,000자 입력가능)
- 고등학생 시절 동아리 에서 활동했던 것과 졸업 후 회사에서 근무하며 사용했던 프레임워크, 어려웠던 점, 배웠던 점을 적었습니다. 또 이후 Java 스터디와 Django 클론 코딩을 진행했던 내용,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와 진학 후 진행했던 활동(학과 서버관리, 직무부트캠프 수료, 진행한 프로젝트, 부전공 이수 등)을 적었습니다.
사실 너무 잡다한 것들까지 다 넣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소개서는 면접에서 많이 활용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다시 작성한다면 큰 프로젝트 하나를 중점적으로 해서 사용한 기술, 느꼈던 점, 힘들었던 점과 개선점 위주로 적을 것 같습니다.
2. 귀하의 장래희망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400자, 최대 3,000자 입력가능)
- 장래희망 그대로 적고, 제가 되고싶은 개발자의 가치관을 적었습니다.
3. 귀하께서는 2023년도 「SW마에스트로」 과정에서 동료 연수생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프로젝트를 완성하여야 합니다. 어떤 능력을 갖춘 연수생들과 어떠한 프로젝트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귀하의 구체적인 계획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400자, 최대 3,000자 입력가능)
- 함께하고 싶은 연수생에 대해 인성이나 원하는 덕목 위주로 적었습니다. 전 애초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원했기 때문에 실력이나 기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진행하고 싶은 프로젝트 두 가지 정도를 짧게 적었습니다.
4. 2023년도 「SW마에스트로」 과정에서는 연수생에게 장학금, IT기기, 프로젝트 활동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본인이 희망하는 온라인 강의와 프로젝트 수행을 도와주는 멘토를 통해 귀하의 SW능력을 향상 및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귀하께서 본 과정을 통해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400자, 최대 3,000자 입력가능)
- 1) 많은 사용자들에게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 진행, 2)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만나는 문제점들을 동기들과 함께 해결하며 성장, 3) 인적 네트워크를 적었습니다.
SW 마에스트로 14기 코딩 테스트 1차
유형
어제 응시를 하고 올리는 따끈한 후기입니다. 온라인으로 응시를 하지만 웹캠이나 화면 공유 등으로 부정행위를 엄격하게 방지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집에서 응시하지만 시험장에서 응시하는 기분이 날 정도로 좀 떨렸습니다.
응시는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진행되었고, 인터넷 검색이나 다른 IDE 사용은 일절 불가능 했습니다. 문제는 알고리즘 4문제, SQL 1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지금 기억나는 알고리즘은 구현, DFS/BFS 문제가 나온 것 같은데 첫 문제 빼고는 다른 문제에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못 풀었습니다.
SQL은 전날 프로그래머스 SQL 고득점 Kit에서 SELECT, JOIN, GROUP BY 중심으로 풀고 갔습니다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왔습니다.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응시 후기
20살 때 쫄지 말고 접수해볼걸!
- 저는 올해 1월 2일부터 1일 1커밋을 목표로 하면서 하루에 한 문제씩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무조건 문제를 많이 푸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이번에 느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풀었던 100문제와 그를 푸는데 들였던 시간보다 소마를 준비하면서 풀었던 10문제와 강의를 듣는데 들였던 시간이 더 가치있었고, 실력이 향상되는 게 느껴졌습니다. 알고리즘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달려드는 것은 큰 효과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DFS나 BFS, DP, 탐색, 그리디 등 알고리즘의 개념에 대해 이해하는 데에 먼저 시간을 들인 뒤 문제를 여러 번 푸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코딩 테스트나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위 알고리즘들을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이 문제에는 어떤 알고리즘을 적용해야 하는지' 빠르게 캐치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능력은 아무래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면서 적응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SW 마에스트로의 장점 중 하나는 '나이제한이 없다'는 점입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지장이 없다면 고등학생도 지원 할 수 있고, 실제로 연수생 분들의 나이대가 다양하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 느낀 깨달음을 좀 더 빨리 얻고 두려워하지 않았다면 지금 또 다른 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지원을 망설이시는 분들 두려워하지 마십쇼! 전 한 문제밖에 못 풀었지만, 지원하면서,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낄 수 있는 점들에 그보다 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라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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